• '집사부일체' 푸른 눈의 한국인 제프리 존스

    1971년 봉사 차 한국에 왔다가 정착한 뒤 변호사로 다양한 활동을 한 제프리 존스가 \
    1971년 봉사 차 한국에 왔다가 정착한 뒤 변호사로 다양한 활동을 한 제프리 존스가 "전생에 한국사람이었나 싶다"는 말로 한국에 애정을 드러냈다. /방송 캡처

    1971년 봉사활동 차 한국 왔다가 정착

    '집사부일체'에서 제프리 존스(70·조재필)가 출연해 한국에 강한 애정을 보였다.

    제프리 존스는 17일 방송된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 사부로 등장했다. 한국 이름 조재필로 1971년 한국에 봉사활동 차 방문했다가 그 인연으로 한국에 머물며 변호사와 상공회의소 회장 등을 역임한 그는 한국에 정착한 이유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제프리 존스는 "대학생 때 봉사활동으로 한국을 오게 됐는데 1971년 8월 15일이다. 정확히 기억한다"며 "그 때 인천공항이 없을 때라 김포공항에 도착했는데 그 주변에 밭만 있던 게 기억이 나고 우리나라 8월 날씨를 알지 않느냐. 그 느낌이 났고 거름 냄새가 (비행기) 문을 열자마자 맡았다. 집에 왔다는 생각이 딱 들더라. 이상하지 않나"고 회상했다.

    이어 "그래서 내가 전생에 한국 사람이었나보다, 영어 배우려고 미국에 떨어진 게 아닐까 싶다"며 '한국사람 다 됐구나 느낄 때가 있냐'는 질문에 "너무 익숙해지니까 미국 갈 때마다 실수한다. 허리를 숙이고 인사하니까 '뭐야'라고 생각한다. 특히 거울에 비친 날 보며 '웬 외국사람이 있나' 느낀다"고 말했다.

    제프리 존스는 한국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했다. 특히 기업인수 합병 전문 변호사로서의 활동이 두드러졌다.

    그는 "한국 경제를 살리자는 생각이 들어서 먼저 한국에 투자 유치를 할 수 있게 해서 한국 기업들에 많은 투자를 유치하게 해서 일자리를 늘릴 수 있게 할 수 있었다"며 "IMF 당시 미국상공회의소에서 변호사로서 회장을 맡았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하고 거의 한 달에 한 번 만나면서 경제 활성화에 대해 많이 논의했다"고 밝혔다.

    제프리 존스는 "한국에 위기가 많았는데 발전도 정말 많이 했다. 어떤 위기에도 포기하기 않고 노력하고 극복하는 게 있다"며 "골드만삭스에서 2050년 세계 GDP 순위 2위로 한국을 평가했다. 70년 만에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나라로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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