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기쁜 날! 강정호 14호포-추신수 17호포 '연쇄 폭발'

    '강추 데이!' 강정호(위)와 추신수가 9일 열린 경기에서 나란히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 피츠버그, 텍사스 페이스북 캡처
    '강추 데이!' 강정호(위)와 추신수가 9일 열린 경기에서 나란히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 피츠버그, 텍사스 페이스북 캡처

    나란히 터진 홈런!

    9월의 아홉 번째 날은 '강추 데이'였다.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나란히 호런을 터뜨리며 한국인 기쁜 날로 만들었다.

    강정호는 9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경기에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2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7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4일 만에 멀티히트도 더하며 시즌 타율은 2할8푼6리에서 2할8푼8리(393타수 113안타)로 올랐다.

    강정호의 홈런은 네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5-0으로 앞선 8회 선두 타자로 나선 강정호는 신시내티 구원투스 콜린 블레스터의 2구 77마일(약 시속 124km) 커브를 힘껏 잡아당겼다. 좌중간 2층 관중석을 직격하는 아치를 그렸다. 시즌 14호이자 후반기 10번째 홈런이었다. 앞서 2루타를 때린 강정호는 장타 두 방으로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아우가 먼저 방망이를 폭발하자 형도 덩달아 신이 났다. 추신수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 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3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을 비롯해 2개의 볼넷을 얻어내며 테이블 세터의 임무를 120% 수행했다. 시즌 타율은 2할5푼4리(460타수 117안타)를 유지했다.

    추신수는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때렸다. 1-0으로 앞선 3회 1사 1, 2루에서 시애틀 선발 타이후안 워커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6구 93마일(약 시속 150km)를 제대로 당겨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17호이자 9월 첫 홈런을 스리런포로 장식했다. 10경기 만에 나온 대포였다. 추신수는 볼넷을 2개 더해 7경기 연속 멀티 출루 행진도 이어 갔다.

    나란히 홈런을 터뜨린 강정호와 추신수는 팀이 승리를 챙기면서 기쁨이 배가 됐다. 피츠버그는 신시내티를 7-3으로 제압하고 전날 1-3, 패배를 설욕했다. 82승 55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87승 51패)를 추격했다. 내셔널리그 와일드 카드 경쟁에선 가장 앞서 있다. 텍사스는 시애틀을 9-6으로 꺾었다. 2연승을 달린 텍사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를 지켰다. 2연패에 빠진 선두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격차는 1경기로 좁혀졌다. 강정호와 추신수의 가을 야구 가능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더팩트ㅣ이현용 기자 sporgo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