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빈 윌리엄스, 자살이유는 치매?

    지난해 자살한 할리우드 배우 로빈 윌리엄스. 윌리엄스의 전 부인 슈나이더가 그의 자살 이유를 뒤늦게 밝혔다. /로빈 윌리엄스 공식 페이스북
    지난해 자살한 할리우드 배우 로빈 윌리엄스. 윌리엄스의 전 부인 슈나이더가 그의 자살 이유를 뒤늦게 밝혔다. /로빈 윌리엄스 공식 페이스북

    할리우드 명배우 로빈 윌리엄스, 노인성 치매로 자살

    [더팩트ㅣ성지연 기자] 지난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할리우드 명배우 로빈 윌리엄스가 노인성 치매를 앓고 있었다는 주장이 뒤늦게 제기됐다.

    3일(이하 현지시각) 로빈 윌리엄스의 부인 수전 슈나이더는 ABC 방송국에서 진행하는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로빈 윌리엄스의 자살과 관련한 뒷이야기를 밝혔다.

    슈나이더는 이날 방송에서 "지난 1년간 남편이 왜 자살을 선택했는지 이유를 찾고자 노력했다"며 "이제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행위를 용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로빈 윌리엄스)이 자살하기 7일전, 전 주치의가 테스트를 진행했다"면서 "윌리엄스도 자신이 노인성 치매 초기 단계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가 자신의 병을 인지한 시기는 2013년 11월이다"고 설명했다. 또 슈나이더는 "남편은 노인성 치매를 극복하려고 노력했었다. 하지만 실패하고 말았다"라며 "이후에는 그가 댐이 붕괴되는 것처럼 허물어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로빈 윌리엄스의 자살이 알코올이나 마약 중독의 재발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노인성 치매를 앓고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밝힌 이유는 대중에게 알릴 준비가 돼있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토로했다.

    앞서 로빈 윌리엄스는 지난해 8월 미국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그는 목에 허리띠를 매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경찰은 그의 자살 이유를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로 판명했다.

    한편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던 로빈 윌리엄스는 '죽은 시인의 사회'(1990년) '알라딘'(1993년) '쥬만지'(1996년) '굿 윌 헌팅'(1998년) '패치 아담스'(1999년) '인썸니아'(2002년) '박물관이 살아있다'(2006년) '어거스트 러쉬'(2007년) '박물관이 살아있다2'(2009년) '버틀러: 대통령의 집사'(2013년) '페이스 오브 러브'(2014년) 등 대표작을 남겼다.

    amysung@tf.co.kr
    [연예팀ㅣ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