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 홈 경기' 기성용 유종의 미

    '캡틴 기성용!' 기성용이 9일 수원월드컵보조구장에서 12일 열리는 미얀마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 수원월드컵보조구장 = 이성노 기자
    '캡틴 기성용!' 기성용이 9일 수원월드컵보조구장에서 12일 열리는 미얀마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 수원월드컵보조구장 = 이성노 기자


    "주장으로서 선수들 서포터 하겠다!"

    [더팩트ㅣ수원월드컵보조구장 = 이성노 기자] 올해 마지막 홈 A매치를 앞둔 '중원의 KEY' 기성용(스완지시티)가 다가오는 미얀마전에서 결과뿐 아니라 내용까지 잡겠다고 호언했다.

    기성용은 9일 수원월드컵보조구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홈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올해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A매치다. 어느 때보다 집중을 해야 할 것 같다. 경기 결과뿐 아니라 내용까지 좋은 경기력을 보이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지난달 쿠웨이트-자메이카와 펼친 월드컵 예선, 평가전에서 2연전을 챙기며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최근 A매치 4연승과 동시에 지난 8월 9일 북한전(0-0 무)부터 시작된 무실점 경기를 5경기로 늘렸다. 특히 기성용은 자메이카와 평가전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든든히 중원을 지키면서 페널티킥으로 득점까지 성공하며 '캡틴'다운 활약을 펼쳤다.

    기성용은 "최근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일정하게 경기에 나서다 보니 컨디션은 지난달보다 더 좋다"면서 "어떤 상대를 만나더라도 일정한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시아 예선에선 강팀과 경기는 어렵다고 본다. 아시아 국가들의 한계다"며 "아쉽긴 하지만 강팀과 평가전에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대표팀-출산 일정으로 잦은 장거리 이동에 관해서는 "올해 자주 한국을 왔다 갔다 했다. 과거에도 항상 경험했던 일이다. 이겨낼 방법은 따로 없는 것 같다. 이번 경기 후 당분간 A매치가 없다. 충분히 휴식을 가질 것이다"고 말했다.

    "나이를 먹는 것에 대해 실감하느냐"라는 질문에 기성용은 취재진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요새 많이 실감하고 있다. 매년 다른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시즌이 여름에 시작해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것 같다. 다음 달이 지나면 나이를 먹는다. 아쉽다"면서 "체력적으로 준비를 잘해서 오랫동안 활동하고 싶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기성용은 "주장으로서 경기력이 가장 중요하다. 후배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싶다"며 "뒤에서 선수들이 편안하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서포터하겠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편, 대표팀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미얀마와 17일엔 라오스 원정을 떠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5, 6차전을 차례로 치른다.

    sungro51@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