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F인터뷰-'도도맘' 김미나②] 강용석 변호사와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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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이 내 외모에 관심 갖는 것, 기분 나쁠 일 아니다" 김미나 씨는 얼굴을 공개한 이후 "쟁점이 흐려지는 건 아쉽지만 떳떳하고 믿는 구석이 있으므로 상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효균 기자

    "불륜 아니다" 해당언론 비밀침해와 정보통신망 위반 형사 고소

    [더팩트|강일홍 기자] 강용석 변호사와 불륜설에 휘말린 뒤 방송에 출연해 주목을 받은 '도도맘' 김미나 씨(34). 얼굴을 공개한 뒤 더 유명세를 타고 있는 그가 최근 블로그 활동을 재개하는 등 암중모색에 나섰다. 파워블로거의 명성을 회복하려는 의지인지 향후 대외활동을 위한 전초전인지 그의 행보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또 스스로 이슈의 중심에 선 이후 강 변호사에 대한 입장 변화, 이혼소송 등 남편 조씨와의 쟁점, 그리고 향후 계획들도 궁금하다. <더팩트>가 김미나 씨를 20일 서울 강남 청담동의 프라이빗 레스토랑 '빌레'(Billet)에서 만났다. <①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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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굴을 공개하고 나니 더 홀가분하다" 김미나씨는 '더팩트'와 단독으로 만난 자리에서 "마치 큰 잘못을 저지른 사람처럼 비쳐지는게 싫어서 직접 방송에도 출연하고 전면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이효균 기자

    -스캔들 논란 이후 매스컴을 통해 직접 해명하느라 경황이 없었을 법한데, 얼굴을 보니 매우 담담하고 차분해보인다.

    방송출연 후 멘탈이 강하다느니, 뻔뻔하다느니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 들었다. 원래 성격이 쿨하다. 솔직히 말하면 익명에 가려져 있을 때보다 얼굴을 공개하고 보니 오히려 더 홀가분하다. 그동안 마치 큰 잘못을 저지른 사람처럼 비쳐 힘들었다.

    -보통 카메라 앞에 서고 그러면 좀 떨고 긴장하고 해야하지 않나.

    만약 불륜과 관련해 감춰야할 거짓이 있다면 표정에서부터 나타날 수도 있다. 다시 한번 말하면 그 부분은 떳떳하다. 확실히 믿는 구석이 있고 그래서 긴장할 이유가 없다. 나중 이혼 재판 때 재판부에 증거자료로 제출할 내용들이지만, 우리 부부가 파경에 이른 귀책사유는 내가 아니라 남편에게 있다. 이미 남편 문제로 심한 부부갈등을 겪고 있던 중에 나와 강변(강용석 변호사)을 꼬투리 삼아 문제를 키웠다. 남편의 의도는 뻔하다. 이혼소송을 대비해 판을 유리하게 만드려는 것이다.

    -불륜설에 휩싸인 이후 가장 힘들었던 때는 언제인가?

    지라시를 통해 강변과의 얘기가 언급되던 무렵 블로그로 해명을 했다. 일반인인 제가 굳이 홍콩에서 강변을 만났다고 말해 의혹을 키우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 부분을 감췄던 건데 나중에는 일부러 거짓말을 한 것처럼 비쳐지고, 뭔가 있는 것처럼 추측기사가 난무했다. 또 사람들이 내 블로그 해명조차 믿지 않았다. 아마도 그 때가 가장 힘들었던 것같다.

    -한동안 폐쇄됐던 블로그 '행복한 도도맘'에 글이 다시 올라오기 시작했다.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내가 쓰는 모든 해명글이 다 또다른 오해로 비쳐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 본의아니게 블로그 활동을 닫아놓고 보니 실업자가 된 기분이 들었다. 뭔가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고 있는 그런 불편함이 힘들게 했다. 늘 하던 익숙한 일을 다시 하면서 비로소 일상으로 돌아온 느낌이다. 블로그를 통해 새로운 소통의 장을 이어가려고 한다.

    도도맘은 지난 8일 대학로에서 연극 '매장된 아이'를 본 뒤 자신의 '행복의 가치는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생각하게 하는 철학적 스토리'라고 썼다. 샤프의 '연극이 끝난 후' 노랫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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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 사생활 불필요하게 과장하고 부풀려 법적조치" 도도맘 김미나 씨는 비밀침해와 정보통신망 위반 등의 혐의로 최근 연예매체 디스패치를 서울 중앙지검에 형사고소했다. /이효균 기자

    -방송에 출연한 이후 스캔들 보다는 김미나 씨의 외모에 더 관심이 많았다.

    덕분에 강변(강용석 변호사) 보다 도도맘이 더 유명해졌다는 말도 들었다. 쟁점이 흐려지고, 내용보다 얼굴에 더 초점이 맞춰져 심기가 많이 불편했다. 이미 예상했고 각오했던 부분이다. 기분 나쁠 만큼 불쾌한 반응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김미나 씨는 미스코리아 지역대회 출신이다. 본선 입상을 하진 못했지만 대학 1학년때 충남 대전에서 출전했다. 인터뷰에서 그는 "당시 생일이 빨라서 만 18세였다. 지금 보면 젖살이 덜 빠졌고 몸매도 포동포동하다. 저보다는 함께 나간 22살 언니들이 예쁘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외모가 부각되면서 동시에 '성형을 했다 안했다' 궁금증이 증폭됐다.

    결론부터 말하면 얼굴에 칼을 댄 적이 없다. 보톡스 같은 시술은 아주 흔한 편이라 부인하지 않겠다. 과거에 치아교정(라미네이트)을 한 적이 있고 지금 그걸 교체중인데 그래서 얘기할 때 입술이 약간 어색하다. 그 바람에 입술이 뭐 맞았느니 돌려깎기 했다느니 하는 오해를 받은거다.

    -마지막으로 남편과 이혼소송 외에 또다른 다툼이 있는가.

    며칠 전 서울 중앙지검에 연예매체 디스패치를 형사고소했다. 그곳은 이미 강변이 먼저 고소해놓은 상태인데 개인의 사생활을 불필요하게 과장하고 사실과 다르게 부풀려 고민 끝에 제 이름으로 별도 법적조치를 한 것이다. 비밀침해와 정보통신망 위반 등의 혐의다. 또 악의적으로 비난 댓글을 달아 명예를 훼손한 악플러들도 단계적으로 법적 대응을 하고 있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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