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F포커스] 증권사 임원 강제추행 고소한 '도도맘' 김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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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대 합의 없다" 유명블로거 김미나 씨가 증권사 임원급 간부를 폭행 및 강제추행혐의로 고소한 사건이 알려지면서 그의 행보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효균 기자

    [더팩트|강일홍 기자] 유명블로거인 '도도맘' 김미나 씨(34)가 40대 증권사 간부를 강제추행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강용석 변호사와의 불륜설로 화제의 중심에 섰던 뒤끝이어서 그의 행보에도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미나 씨는 26일 저녁 <더팩트>와의 인터뷰에서 "이슈가 될만큼 큰 사건이 아닌데도 제게 집중적으로 시선이 쏠려 부담스럽다"면서도 "추행 등 저한테는 자존심이 걸려있는 일이라 합의없이 고소를 하게 된 사건"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지난해 10월 평소 알고 지내온 증권사 상무급 임원 A씨를 폭행 및 강제추행혐의로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 이 사건은 경찰 조사를 끝내고 현재 검찰로 송치돼 2차 조사를 기다리고 있다.

    김 씨는 '작년 3월에 발생한 일인데 왜 뒤늦게 법적 대응으로 가게 됐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사건 이후 상대방 쪽에서 끊임없이 합의를 요청해왔지만 제대로 된 사과도 없었고, 이제와서 설령 사과를 한다고 해도 그걸로 끝낼 사안이 아니다"면서 "강용석 씨와의 복잡한 일들이 계속 겹쳐 이 문제에 대해 전혀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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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대로 된 사과가 없었다" 김미나 씨는 "A씨로부터 어떤 사과를 받은 적이 없고, 사건 이후 강용석 씨와의 문제로 신경을 쓸 수 없었고, 결국 작년 10월경에 경찰에 고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효균 기자

    다음은 김미나씨와의 일문 일답이다.

    -사건 내용이 어떤 건지 궁금하다.

    A 씨와는 지인을 통해 전부터 아는 사이다. 2015년 3월 초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식당에서 A씨 등 지인들과 함께 식사를 했다. 일행들이 있던 자리였는데 A씨와 다툼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다. 상세한 내용은 경찰 조서에 모두 진술돼 있다.

    -1년이 다 된 일인데 왜 이제야 사건이 불거지게 됐는가.

    사건 직후 한번도 제대로 된 사과가 없는 상태에서 그냥 덮을 수 없었다. 강용석 씨와의 문제로 신경을 쓸 수 없었고, 결국 작년 10월경에 경찰에 고소하게 됐다. 경찰 조사는 이미 끝났고, 앞으로 검찰에 한 차례 출두해 확인 진술을 해주면 제 입장에서는 모두 끝나는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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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용석 씨로부터 소개 받은 변호사와 상의했다" 김미나 씨는 경찰조사에서 "A씨가 2~3차례에 본인을 밀었고, 성적 불쾌감을 느끼는 신체접촉이 있었다"며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고, A씨는 "폭행은 인정하지만 강제추행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이효균 기자

    -폭행과 강제추행이라는데 어느 정도인지 말해줄 수 있나.

    당시 함께 자리했던 일행이 있고, 경찰이 참고인 조사도 했다. 폭행과 추행에는 여러 의미가 내포돼 있다. 폭행 부분은 그렇다쳐도 성적 불쾌감을 갖게 한 점은 용서할 수 없다. 상대방은 경미한 사안이라고 해도 당사자인 내겐 중요한 일이다. 합의를 통해 해결하자는 요청을 수차례 받았지만 그렇게 해결될 일이 아니다. 법적 처벌을 원한다.

    -혹시 강용석 변호사로부터 법률적 조언을 받았나.

    직접 도움을 요청한건 아니지만 법률적 조언을 받은 건 사실이다. 강용석 씨를 통해 소개받은 변호사들이 몇 있고, 그분들과 상의했다.

    -상대방 남자가 모 컨설팅회사 대표로 알려졌는데 이전부터 아는 사이인가.

    잘못 알려진 얘기다. 컨설팅회사 대표가 아니라 증권회사 상무급 본부장이다. 지인들을 통해 안면이 있는 사이다. 다툼이 있던 자리에도 지인들이 함께 했다.

    한편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A씨가 2~3차례에 본인을 밀었고, 성적 불쾌감을 느끼는 신체접촉이 있었다"며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고, A씨는 "폭행은 인정하지만 강제추행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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