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F의 눈] '내 가수 뽑자'…'프로듀스101' 뻔한 오디션 탈출한 이유

    '프로듀스101' 인기 요인. 엠넷 '프로듀스101'이 종영까지 지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배정한 기자
    '프로듀스101' 인기 요인. 엠넷 '프로듀스101'이 종영까지 지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배정한 기자

    '프로듀스101' 중독성? 국민 걸그룹 뽑는 재미

    [더팩트 | 김경민 기자] 드디어 엠넷 '프로듀스101'의 최종 멤버 11명이 확정된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열기가 다소 사그라졌던 분위기에 '프로듀스101'은 마지막까지 화제성을 놓치지 않고 있다. 기존 오디션 경쟁 프로그램 포맷과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국민 걸그룹'을 뽑겠다는 기획 의도가 관심을 지속하는 데 성공했다.

    1일 오후 방송될 '프로듀스101'에서는 최종 데뷔 멤버 자리를 건 마지막 평가 무대가 공개된다. 국내 46개 기획사에서 모인 101명의 여자 연습생으로 출발한 오디션이 이제 11명만의 정예 멤버 결정을 앞두고 있다. 시청자들은 생방송으로 진행될 마지막 회를 보며 최종 데뷔 기로에 선 멤버들에게 한 표를 던진다.

    '엠카'에 처음 등장한 프로듀스 101. 101명의 연습생들은 무대에서 상큼한 매력을 뽐냈다. /엠넷 '엠카운트다운' 방송화면 캡처
    '엠카'에 처음 등장한 프로듀스 101. 101명의 연습생들은 무대에서 상큼한 매력을 뽐냈다. /엠넷 '엠카운트다운' 방송화면 캡처

    프로그램 초반 무려 101명의 연습생들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진행한다는 포맷이 소개되자 분명히 부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방송 노출이나 데뷔 기회가 절박한 연습생들에게 '갑질'을 행사한다는 지적도 일었다. 처음 '프로듀스101' 주인공들이 얼굴을 비쳤던 지난해 12월 엠넷 '엠카운트다운' 무대는 농담 소재로 사용되기도 했다. 101명의 연습생들이 한 무대에 오르기엔 공간이 부족해 무대 장치 변두리에서 춤을 추기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첫 방송을 시작하자 우려했던 오디션 프로그램의 한계는 없었다. 물론 오디션 프로그램의 숙명과 같은 출연자 인성 논란, 악마의 편집, 연습생 계약 문제 등의 논란은 피하지 못했다. 그래도 '픽미'를 외치는 소녀들을 향한 관심은 식을 줄 몰랐다.

    '프로듀스101' 최종 멤버는? '프로듀스101'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최종 11명의 멤버에 대한 관심이 높다. /CJ E&M 제공
    '프로듀스101' 최종 멤버는? '프로듀스101'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최종 11명의 멤버에 대한 관심이 높다. /CJ E&M 제공

    '우리가 뽑는 걸그룹'이라는 방식은 '프로듀스101'을 향한 집중도를 높인다. 대중이 '국민 프로듀서'가 돼 데뷔 멤버들을 발탁하고 콘셉트와 데뷔곡, 그룹명 등을 직접 정하는 육성 방식이 몰입도를 더한다.

    앞서 여러 오디션 프로그램에도 시청자들의 문자 투표 제도가 도입됐지만 '프로듀스101'은 내 손으로 뽑은 멤버들이 데뷔하는 과정이 훨씬 가시적이라는 것이 매력이다.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해 우승자가 나와도 어느 정도의 트레이닝 시간을 필요로 했다. 하지만 '프로듀스101'은 연습생 기간을 거치고 있는 이들로 후보군이 구성돼 있어 다음 달 바로 데뷔를 계획하고 있다.

    대망의 마지막 생방송을 앞두고 안준영 PD는 "누구에게나 무언가를 준비하던 연습생 시절은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 프로듀서분들이 연습생들의 열심히 연습하는 과정과 그 열정에서 자신을 보고, 그래서 더 열심히 응원하고 관심을 가져준 거란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프로듀스101'에서 선발된 최종 11명의 멤버들은 오는 5월부터 12월까지 4곡으로 활동을 펼친다. 마지막 회는 이날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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