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스 사망, 마이클 잭슨에 필적했던 '팝의 거장'

    운명을 달리한 프린스. 팝가수 프린스가 21일(현지 시각)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워너뮤직코리아 제공
    운명을 달리한 프린스. 팝가수 프린스가 21일(현지 시각)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워너뮤직코리아 제공

    프린스, 또 하나의 전설이 떠났다

    또 하나의 별이 졌다. 팝가수 프린스가 향년 57세로 사망했다.

    미국 매체들은 21일(현지 시각) 그가 미네소타주에 위치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프린스는 마이클 잭슨에 버금가는 '팝의 살아있는 전설'이었다. 1978년 앨범 '포 유'로 데뷔한 그는 싱어송라이터로서 자신의 역량을 드러낸 음악으로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았다. 섹시한 퍼포먼스는 견줄 이가 없었다.

    특히 국내에도 많이 알려진 6집 '퍼플 레인'은 빌보드 차트에서 24주 동안 정상을 차지하고 미국에서만 1300만장 판매고를 올리며 그의 대표곡이 됐다. 이 앨범은 음악잡지 롤링 스톤이 선정한 '1980년대 최고 음반 500'에서 2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전 세계적 인기를 누린 '퍼플 레인'. 프린스의 6집 '퍼플 레인'은 빌보드 차트 24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그의 대표곡으로 자리잡았다. /영화 '퍼플 레인' 스틸
    전 세계적 인기를 누린 '퍼플 레인'. 프린스의 6집 '퍼플 레인'은 빌보드 차트 24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그의 대표곡으로 자리잡았다. /영화 '퍼플 레인' 스틸

    그는 30여 가지가 넘는 악기를 독학해 프로급 연주가 가능했다. 특히 기타 실력은 내로라하는 기타리스트들도 인정하는 수준이었다. 유명 기타리스트 스티브 바이는 "세상에 수많은 기타리스트가 있지만 연주로 자신의 영혼을 드러내는 이는 손에 꼽는다. 그 수준의 연주자 중 한 사람이 프린스다"라고 그의 재능을 칭찬하기도 했다.

    그는 항상 잭슨과 비교됐다. 1958년생 동갑에 흑인이라는 점부터 R&B 위주의 음악 활동을 했고 팝의 전성기라는 1980년대를 이끌었다는 것까지 그들은 비슷한 점이 많았지만 완전히 달랐다. 일부 음악 전문가들은 그를 "음악적인 역량에 있어서는 프린스가 잭슨을 능가한다"고 평가했다.

    이제는 별이 된 '팝의 거장' 두 사람. 프린스와 마이클 잭슨은 1980년부터 선의의 경쟁을 하며 팝 시장을 끌었다. /프린스 '콘트로버시', 마이클 잭슨 '포에버, 마이클' 앨범 커버
    이제는 별이 된 '팝의 거장' 두 사람. 프린스와 마이클 잭슨은 1980년부터 선의의 경쟁을 하며 팝 시장을 끌었다. /프린스 '콘트로버시', 마이클 잭슨 '포에버, 마이클' 앨범 커버

    프린스는 잭슨이 죽은 2009년 이후, 최근까지도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다. 한 해 두 개 정도의 앨범을 발매했고 무대에도 오르며 '팝의 살아있는 전설'이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하지만 지난 15일 독감 증세가 악화돼 병원으로 이송됐고 21일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팝의 살아있는 전설'이 아닌 '팝의 떠난 전설'이 된 것이다.

    프린스의 사망 소식에 전 세계에서 추모 물결이 일고 있다.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는 그에 대해 "창조의 아이콘"이라고 칭하며 애도했다. 80년대 팝 시장을 이끌었던 마돈나도 인스타그램에 과거 프린스와 함께 했던 사진과 함께 "그는 세상을 변화시켰다"라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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