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구급차 길 터준 최의정 씨에 ‘모범 시민’ 표창

    LG복지재단은 지난 6일 울산시에서 구급차 이동을 위해 길을 터준 최의정 씨에게 모범시민 표창과 함께 상금 1000만 원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은 구본무 LG 회장. /LG 제공
    LG복지재단은 지난 6일 울산시에서 구급차 이동을 위해 길을 터준 최의정 씨에게 모범시민 표창과 함께 상금 1000만 원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은 구본무 LG 회장. /LG 제공

    LG복지재단은 지난 6일 울산시에서 퇴근길 정체로 인해 호흡곤란이 온 산모 이송에 곤란을 겪고 있던 구급차의 진로를 확보해준 최의정 씨에게 ‘모범 시민’ 표창과 상금 1000만 원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LG 관계자는 “산모와 태아 모두 위험해질 수 있었던 상황에서 기지를 발휘한 최 씨가 있어 구급차의 신속한 통행이 가능할 수 있었다”며 “최 씨의 용기 있는 시민 정신과 미담이 많이 퍼져 우리 사회가 좀 더 성숙하고 아름다운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차원에서 표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제품 배달 일을 하는 최 씨는 오토바이를 타고 신삼호교를 건너던 중 정체된 도로에서 사이렌을 울리는 구급차를 발견했다. 이후 구급차를 막고 있던 차량의 문과 트렁크를 일일이 두드리며 운전자들에게 길을 양보해달라고 요청했다.

    최 씨의 도움으로 진로를 확보한 구급차는 빠르게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고 산모는 무사히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현직 소방관의 부인이기도 한 최 씨는 “남편이 소방관으로 근무하다 보니 평소 사이렌이 울리면 급한 상황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차들이 조금만 비켜줘서 구급차가 빨리 병원에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밝혔다.

    LG는 지난 2월 지하철 승강장에서 선로에 추락한 시각장애인을 구한 최형수 해병대 병장을 대학 졸업 후 특별 채용하기로 하고, 최 병장의 소속부대에는 감사패와 격려금 3000만 원을 전달한 바 있다. 또 6월에는 서울시 교대역 인근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을 막은 시민 5명 등 의로운 행동으로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된 모범 시민들에게 표창과 상금을 수여했다.

    한편 LG복지재단은 지난해부터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구본무 LG 회장의 뜻을 반영해 ‘LG의인상’을 제정해 수여하고 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