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스타 해체! '7년 징크스' 이유는? '공정위에 답이 있다'

    씨스타 해체로 본 7년 징크스 이유는? 그룹 씨스타가 데뷔 7년 만에 결국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더팩트DB
    씨스타 해체로 본 7년 징크스 이유는? 그룹 씨스타가 데뷔 7년 만에 결국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더팩트DB

    그룹 씨스타가 데뷔 7년 만에 해체를 결정하면서 또다시 아이돌계 '7년 징크스'가 하나의 대세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7년 징크스'는 데뷔 7년에 해체 또는 멤버 탈퇴 등 중요한 변화를 맞는 것을 말한다.

    씨스타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23일 "씨스타 멤버들과 논의 끝에 해체를 결정했다. 현재로서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밝혔다.

    리더인 효린은 "씨스타 멤버들은 제2의 인생을 위해 각자의 길을 걷기로 했다"며 "더 열심히 노력하고 성장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07년 데뷔와 동시에 가요계를 휩쓸었던 원더걸스가 데뷔 7년째인 2014년 리더 선예가 결혼과 출산으로 팀을 사실상 떠나면서 위기를 맞은 뒤 밴드 포멧을 재기를 노렸지만 결국 올해 2월 해체를 결정했다. /더팩트DB
    2007년 데뷔와 동시에 가요계를 휩쓸었던 원더걸스가 데뷔 7년째인 2014년 리더 선예가 결혼과 출산으로 팀을 사실상 떠나면서 위기를 맞은 뒤 밴드 포멧을 재기를 노렸지만 결국 올해 2월 해체를 결정했다. /더팩트DB

    유독 데뷔 7년 차에 팀이 해체되거나 멤버가 이탈하는 아이돌 그룹이 많다. 특히 지난해 데뷔 7년 차 아이돌 그룹은 혹독한 한 해를 보냈다.

    2009년 데뷔한 2NE1의 막내 공민지가 데뷔 7년 차인 지난해 4월 팀을 떠나기로 했고, 같은 달 비스트 장현승도 7년 만에 팀을 탈퇴했다.

    5월에는 미쓰에이 멤버 지아가 탈퇴했고, 6월에는 포미닛이 공식 해체를 발표했다. 또 9월에는 한선화가 연기에 집중하겠다며 시크릿을 떠났고, 10월에는 레인보우가 해체했다. 이들 모두 2009년 데뷔해 지난해 데뷔 7년 차를 맞았다.

    2007년 데뷔와 함께 2세대 아이돌 포문을 연 카라가 데뷔 7년 만에 멤버들 탈퇴 등 악재를 맞이한 끝에 지난해 해체했다. /더팩트DB
    2007년 데뷔와 함께 2세대 아이돌 포문을 연 카라가 데뷔 7년 만에 멤버들 탈퇴 등 악재를 맞이한 끝에 지난해 해체했다. /더팩트DB

    데뷔 7년 만에 위기를 맞은 그룹은 또 있다. 2007년 데뷔와 동시에 2세대 걸그룹 시대를 열었던 카라와 원더걸스 그리고 소녀시대다.

    2007년 데뷔한 카라는 2014년 니콜과 강지영이 잇따라 팀을 탈퇴하면서 해체 위기에 직면했다. 이후 새 멤버 영지를 영입했지만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지 못했고, 결국 지난해 구하라, 한승연, 박규리가 DSP미디어를 떠나며 해체했다.

    원더걸스도 2013년 리더 선예가 결혼하고 출산한데 이어 2014년 선교를 이유로 사실상 팀을 떠났다. 이후 팀을 나갔던 선미가 재합류하고 밴드 포맷으로 재기를 노렸지만 결국 올해 2월 해체를 선언했다.

    소녀시대 역시 데뷔 7년 차였던 2014년 위기를 맞았다. 멤버 제시카가 탈퇴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9인에서 8인체제로 재편한 소년시대는 올해 데뷔 10년차를 맞이하며 2세대 아이돌 그룹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아이돌 그룹은 왜 7년의 벽을 넘지 못하는걸까.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 2009년 7월 공정거래위원회는 연예기획사와 연기자의 전속계약이 최장7년을 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연예인 전속계약서 표준약관을 제정했다. 이같은 정책에 더해 데뷔 5~7년 아이돌 그룹 멤버들간 개인활동과 인지도 등 격차가 불화의 싹이 되는 셈이다.

    한편 다음 달 초 계약이 끝나는 씨스타 멤버들은 스타쉽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d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