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현진과 말다툼 벌인 선배기자, 정기인사 때 좌천됐다

    배현진 아나운서와 말다툼한 양윤경 기자 \
    배현진 아나운서와 말다툼한 양윤경 기자 "비제작부서로 발령났다" 2일 양윤경 기자가 '미디어오늘'과 한 인터뷰에서 배현진 아나운서와 말다툼으로 비제작부서로 발령받았다고 주장했다. / 문병희 기자

    배현진과 양치질로 말다툼 버린 양윤경 기자 "다음 날 부장이 부르고 난리가 났다"

    배현진 아나운서와 말다툼을 벌인 양윤경 기자가 비제작부서로 발령받았다고 폭로해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미디어오늘'은 2012년 MBC 파업에 동참한 양윤경 기자가 비제작부서인 미래방송연구소 발령에 배현진 아나운서와 갈등이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양 기자는 '미디어오늘'과 가진 인터뷰에서 "말하기 참 민망한 이야기"라며 배 아나운서와 갈등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여자 화장실에서 배 아나운서가 물을 틀어놓고 양치질을 하고 거울을 보며 화장도 고쳤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양 기자는 "너무 물을 많이 쓰는 것 같은데 잠그고 양치질을 하라"고 지적했다. 이에 배 아나운서는 "양치하는데 물 쓰는 걸 선배 눈치 봐야 하느냐"고 따졌고 양 기자는 "MBC 앵커인데 당연하죠"라고 말한뒤 퇴근했다.

    그런데 단순한 말다툼으로 끝날 것 같았던 사건은 다음날 부장의 호출을 받으면서 커졌다. 양 기자는 이 때문에 경위서를 써야했다면서 "당장 인사가 나진 않았지만 정기 인사때 인사가 났다"고 밝혔다. 이어 "경영파트 지인으로부터 블랙리스트에 내가 포함돼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배현진 씨와 있었던 일이 방아쇠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윤경 기자는 2003년 MBC에 입사해 2012년 MBC 파업에 동참했다. 그는 경제부에서 '공정방송 배지'를 달고 보도하다가 비제작부서인 미래방송연구소로 발령받았다.

    jpchoi@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