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아현지사 화재' 보상 규모 317억 원 추정…4Q 영업익 16% 수준

    KB증권은 26일 KT의 아현지사 화재에 따른 보상액을 317억 원으로 추정했다.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아현지사 화재 현장에서 국과수와 소방, 경찰 관계자들이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KB증권은 26일 KT의 아현지사 화재에 따른 보상액을 317억 원으로 추정했다.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아현지사 화재 현장에서 국과수와 소방, 경찰 관계자들이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KB증권 "KT, 아현지사 화재로 무선 가입자 보상액만 239억 원 예상"

    KT가 아현지사 화재로 통신장애를 겪은 고객에게 지급할 보상금이 317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사고로 KT는 수익성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26일 "KT의 서비스별 요금 수준을 감안하면 보상금은 317억 원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1971억 원 대비 16.1% 수준"이라고 말했다.

    무선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보상액은 239억 원, 초고속인터넷과 IPTV 가입자 대상 보상액은 각각 43억 원, 35억 원으로 추정했다.

    그는 "피해 지역에서 이동통신에 가입하고 있는 가입자가 66만 명으로 추정되고, KT의 3분기 기준 휴대폰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이 3만6217원인 것을 고려하면 보상액은 239억 원 수준일 것"이라며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에 가입한 가입자는 21만5000명으로 통상 월 2만 원 요금제에 가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IPTV 가입자는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에 가입한 가입자 중 80%가 가입하고 있으며, 통상적으로 월 2만 원 요금제에 가입하고 있다"며 "다만 해당 지역의 자영업자 수가 17만 명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IPTV 가입자에 대한 보상액 산정 수준보다 현저히 적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로 인해 KT가 브랜드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망의 완전 복구까지는 최장 1주일까지도 예측되는 상황으로 최근 15년 내 최장 시간의 통신장애에 해당한다"며 "KT는 이번에 최장시간, 전방위 통신장애로 이슈가 장기화될 경우 브랜드와 영업력에 타격을 입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유무선 피해고객 1개월 요금감면과 소상공인 피해 보상방안 별도 검토와 같은 파격적인 보상안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jisseo@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