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업정지’ SK텔레콤 연휴도 반납 VS 경쟁사 ‘점유율 빼앗기’ 돌입

    SK텔레콤이 다음 달 1일부터 영업정지에 들어간다. 이에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가 가입자를 빼앗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더팩트DB
    SK텔레콤이 다음 달 1일부터 영업정지에 들어간다. 이에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가 가입자를 빼앗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더팩트DB

    SK텔레콤 10월 1일부터 일주일간 신규 가입자 모집 금지

    SK텔레콤이 일주일 간 신규 가입자를 모집할 수 없게 되면서 이동통신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의 점유율을 빼앗기 위해 각각 새로운 마케팅 방안을 내놓았다. 반면, SK텔레콤은 추석 연휴도 반납하고 자사 가입자 수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다음 달 1일부터 SK텔레콤의 신규 가입자 모집이 금지된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후 처음으로 시행되는 이통사 영업정지다.

    경쟁사는 국내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고 있는 SK텔레콤이 영업을 하지 못하게 된 만큼 이 기간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공시지원금 조정, 신규 요금제 출시 등을 통해 가입자 모집을 열을 올리고 있다.

    먼저, KT는 새로운 요금제를 선보여 가입자를 확보한다. 업계에 따르면 KT는 SK텔레콤의 영업정지가 시작되는 다음 달 1일에 맞춰 새 요금제 상품을 출시한다.

    지난 5월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업계 최초로 출시한 KT가 새로운 요금제로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새 요금제 출시와 함께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해 가입자 확보에 온 힘을 쏟는다.

    LG유플러스는 단말기 지원금을 대폭 확대했다. 지난 26일 LG유플러스 공시 지원금 변경 표에 따르면 갤럭시노트4, 갤럭시노트4 S-LTE 지원금이 최대 수준인 33만 원으로 올랐다. 만약 6만 원 이상의 요금제를 선택하면 출고가 79만9700원인 제품을 할부원금 46만97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또 LG 아이스크림스마트와 LG 와인스마트 등 LG전자의 폴더형 스마트폰은 출고가와 동일한 최대 지원금을 지급해 ‘공짜폰’으로 풀었다. 3만 원대 요금제만 사용해도 할부원금 3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반면 SK텔레콤은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해 각종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마케팅본부는 추석 연휴도 반납하고 영업정지 기간에 대비하기 위해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추석 연휴 직전부터 갤럭시S4 LTE-A, 갤럭시A5, G3, G프로2 등의 지원금을 상향해 방어에 나섰다. 영업정지가 시작된 후에는 홍보모델인 걸 그룹 멤버 설현이 직접 브로마이드를 나눠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T멤버십 고객 1만 명을 전국 주요 도시 유명 레스토랑 50곳에 초대하는 이벤트도 벌인다.

    앞서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3월 불법 보조금을 과다 지급한 SK텔레콤에 과징금 235억 원과 영업정지 7일을 부과했다. 신규 스마트폰 출시, 중동호흡기 증후군(메르스) 등으로 인한 경기침체를 고려해 시행 시기는 6개월 후인 10월로 결정됐다.

    [더팩트│황원영 기자 hmax875@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