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夜한장면] '복면가왕' 홍진영, 질척거리는 세 번째 출연 기대해

    '복면가왕' 홍진영 재출연. 가수 홍진영이 MBC '일밤-복면가왕'에 두 번 출연했다. /'복면가왕' 방송 캡처
    '복면가왕' 홍진영 재출연. 가수 홍진영이 MBC '일밤-복면가왕'에 두 번 출연했다. /'복면가왕' 방송 캡처

    '복면가왕' 홍진영, 진짜 목소리를 꿈꾸는 가수

    [더팩트 | 김경민 기자] 가수 홍진영이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 다시 출연했다. 재출연이 금지된 것은 아니지만 한번 목소리로 정체가 발각된 출연자가 또 가면을 쓰는 것은 흔한 결정이 아니었다. 하지만 홍진영의 두 번째 출연은 첫 번째보다 더 큰 '반전'을 느끼게 했다.

    홍진영은 8일 오후 방송된 '복면가왕'에서 은행잎 가면을 쓰고 말 한마디 없이 무대를 이어나갔다. 비록 2라운드에서 패해 정체를 밝혔지만, 스스로 가면을 벗기 전까지 이름 한번 언급되지 않았다.

    홍진영은 앞서 '복면가왕' 출연 당시 등장부터 "홍진영이다"라고 지적을 당하는 위기를 맞았다. 걸음걸이부터 특유의 애교 있는 행동, 넘어지는 허술한 매력까지 홍진영임을 뒷받침하는 증거들이 속출했다. 결국 홍진영은 시작부터 이미 가면을 벗은 것과 마찬가지인 무대를 꾸며야 했다.

    '복면가왕' 홍진영, 질척거려도 빛났다 홍진영이 '복면가왕'에서 노래와 무대에 대한 욕심으로 가수로서 매력을 보여줬다. /'복면가왕' 방송 캡처
    '복면가왕' 홍진영, 질척거려도 빛났다 홍진영이 '복면가왕'에서 노래와 무대에 대한 욕심으로 가수로서 매력을 보여줬다. /'복면가왕' 방송 캡처

    하지만 이번에는 목소리 변신을 위해 수개월 동안 보컬 트레이닝까지 거치고 무대에 다시 올랐다. 행여라도 특징적인 부분이 발각될까 봐 행동 하나에도 조심스러웠다. 녹화장에 들어서면서 입도 한번 열지 않았다. 특히 트로트가수 홍진영의 음색이라기보다 청아하고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무장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홍진영은 가면을 벗기 전 "3라운드를 위해 준비한 노래를 하고 벗으면 안 되겠느냐"는 제안을 했다. 전례 없던 행동에 평가단과 객석은 술렁였다. 신봉선과 김구라는 "이 말을 하면서 질척거릴 때 홍진영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홍진영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도 "두 번 나왔어도 세 번 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느냐"고 눈을 부릅떴다. 또 "10개월 후에 나오겠다"고 예고까지 하고 떠났다. 자막에는 '질척 시작인 듯'이라는 문구와 함께 끈질긴 홍진영의 도전심을 묘사했다.

    홍진영이 트로트가수가 아닌 목소리에 대한 평가를 받기 위해 노력한 시도들로 더욱 빛났다. 가수라는 직업인이 아닌 노래하는 사람으로서 무대에 대한 애정을 충분히 엿볼 수 있었다.

    shi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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