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답하라 1988' 신드롬①] 언제까지 신기록을 보여줄 거야

    '응답하라 1988'이 증명한 새로운 매력.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세 번째 시리즈지만 새로운 개성을 내세우며 사랑을 받고 있다. /CJ E&M 제공
    '응답하라 1988'이 증명한 새로운 매력.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세 번째 시리즈지만 새로운 개성을 내세우며 사랑을 받고 있다. /CJ E&M 제공

    '응답하라 1988' 신바람 나는 新바람

    [더팩트 | 김경민 기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인기가 갈수록 치솟고 있다. 화제성은 예상했지만 무려 세 번째 시리즈물이란 점에서 흥행에 대한 의심의 여지도 존재했다. 첫 방송 이후 판도는 완전히 뒤집혔다. 종영을 4회 앞두고 연신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열광적인 반응을 증명하고 있다.

    '응답하라 1988'의 인기는 '응답하라' 시리즈의 특혜를 넘어서 새로운 신드롬으로 자리를 잡았다. 원조인 '응답하라 1997'(2012년), 이 작품을 기반으로 더 사랑을 받은 '응답하라 1994'(2013년) 열풍을 넘어선지 오래다. 이제 케이블 채널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경신할 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응답하라 1988' 시청률 신기록. '응답하라 1988'은 tvN 프로그램을 통틀어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CJ E&M 제공
    '응답하라 1988' 시청률 신기록. '응답하라 1988'은 tvN 프로그램을 통틀어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CJ E&M 제공

    ◆ '응답하라 1988', 절대 왕좌 '슈퍼스타K2' 넘을까

    '응답하라 1988'은 tvN 개국 이래 방송한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tvN으로 범위가 한정돼 있지만 사실상 tvN의 영향력을 고려한다면 이는 곧 케이블 채널 전체에서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것과 다름없다.

    지난해 12월 25일 방송한 '응답하라 1988' 15화는 평균 시청률 16.3%(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거뒀다.

    이미 지난해 11월 방송된 8화가 평균 시청률 12.2%를 기록하면서 케이블 채널 드라마를 통틀어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전까지 왕좌에 앉았던 '응답하라 1994' 최종화 평균 시청률 11.9%보다 0.3%포인트 높은 수치다.

    드라마 뿐만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까지 범위를 확장한다면 지난 2010년 방송된 엠넷 '슈퍼스타K2'가 평균 시청률 18.1%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요즘과 같은 추세라면 '응답하라 1988'이 이를 제치고 1위를 따내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응답하라 1988' 차별화. '응답하라 1988'이 이전 시리즈와는 달리 가족극에 무게를 실었다. /CJ E&M 제공
    '응답하라 1988' 차별화. '응답하라 1988'이 이전 시리즈와는 달리 가족극에 무게를 실었다. /CJ E&M 제공

    ◆ '응답하라 1988' 남편 찾기 말고 가족극 살렸다

    '응답하라 1988'은 첫 방송 이후 8주 연속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같은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남녀 10대~50대 전체 연령 시청층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청춘물 느낌이 강했던 '응답하라 1997'이나 '응답하라 1994'와 달리 1980년대 향수를 자극하는 가족애, 이웃 간의 정을 진하게 담으며 타깃 연령층을 넓히는 데 성공했다.

    덕분에 그간 '응답하라' 시리즈의 한계로 지적을 받았던 '남편 찾기' 쏠림 현상도 누그러졌다. 전작들은 대체로 극 중반부를 넘어서면서 두 남자와 여자 주인공의 삼각 러브 라인에 초점을 맞추고, 두 남편 후보 사이에서 시청자들을 혼란에 빠뜨리기 일쑤였다.

    '응답하라 1988'은 1988년 서울 도봉구 쌍문동 '한 지붕 세 가족'의 따뜻한 이야기에 집중하면서 '매회 울리는' 드라마로 등극했다. 동시에 매력적인 남자 캐릭터와 긴장감 넘치는 삼각 관계를 적절하게 버무리면서 흥미를 돋우고 있다.

    향수와 감성을 자극하는 드라마에 마음을 뺏긴 시청자들의 '응답하라앓이'가 20회엔 어떤 어마어마한 신기록을 세울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shi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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