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LG 격돌?' MWC에는 중국 스마트폰도 있다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 업체들은 오는 22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모바일 박람회를 통해 신제품을 공개할 전망이다. /샤오미, 화웨이 페이스북 갈무리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 업체들은 오는 22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모바일 박람회를 통해 신제품을 공개할 전망이다. /샤오미, 화웨이 페이스북 갈무리

    MWC서 '대륙의 공습' 예상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모바일 박람회(MWC) 개막 하루 전날 스마트폰 신제품 모델을 공개한다고 밝혀 맞대결이 예고된 가운데 중국 제조사들도 MWC를 통해 잇따라 신제품을 발표할 것으로 보여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신제품 진검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는 오는 22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를 통해 전략 스마트폰 '미5'를 공개한다. 정확한 공개일은 24일로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소식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 계정에 '미5' 공개 포스터와 함께 알렸다.

    앞서 샤오미 공동창업자 리완창은 '미5' 공개 행사를 MWC에서 개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샤오미가 MWC 같은 국제 행사에서 자사의 최신 전략 스마트폰을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요 외신 보도 내용에 따르면 '미5'는 5.2인치 화면에 퀄컴스냅드래곤820, 16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8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광학식손떨림방지기능, 3000~4000밀리암페어아워(mAh) 배터리, 지문인식센서, 안드로이드 6.0 기반의 MIUI 등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5'의 가격은 사양에 따라 다르며, 저사양의 경우 약 36만 원, 고사양은 약 56만 원이 될 전망이다.

    지난달 28일 프랑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노웨얼엘스는 '미5'의 상자 사진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를 통해 공개된 사진을 보면 '미5'는 샤오미의 또 다른 전략 스마트폰 '미노트'의 디자인을 계승했다. 기기 본체 하단 아래에는 홈버튼이 있다. 이 제품의 색상은 화이트, 블랙, 핑크, 골드 등 4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는 오는 24일 전략 스마트폰 '미5'를 공개한다. /휴고 바라 샤오미 글로벌사업부 부사장 트위터 갈무리
    샤오미는 오는 24일 전략 스마트폰 '미5'를 공개한다. /휴고 바라 샤오미 글로벌사업부 부사장 트위터 갈무리

    삼성전자·애플의 2강 체제를 무너뜨릴 유력 업체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의 화웨이는 아직 MWC와 관련해 신제품 공개 명단을 발표하지 않았다. 그러나 MWC를 통해 새 프리미엄폰을 공개할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예상되는 화웨이의 신제품은 주력 스마트폰 'P9'이다. 이 제품은 애초 MWC에서는 발표되지 않으며, 3월에 열리는 별도의 행사에서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MWC에서 공개되지 않더라도 경쟁 제조사들의 신제품 출시 시기와 겹친다는 점에서 경쟁이 불가피하다.

    현재 'P9'에 대한 윤곽은 뚜렷하지 않다. 외신에 따르면 'P9'은 화웨이가 지난해 발표한 'P8'에서 기능을 향상한 프리미엄 버전 제품으로 QHD디스플레이와 듀얼렌즈 12메가픽셀 후면카메라에 더 많은 램과 스토리지 공간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앞서 유출된 화웨이 'P9'의 도면으로 알려진 사실은 듀얼 후면카메라, 지문인식센서를 포함한 것으로 보이는 물리적 홈버튼 등이 있다. 화웨이는 'P9' 시리즈 가운데 최소한 'P9' 제품에는 자사 칩인 기린950프로세서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가 MWC에서 '화웨이워치2'를 공개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화웨이는 지난해 MWC에서 첫 스마트워치인 '화웨이워치'를 선보였다. 신제품은 전작보다 슬림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적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화웨이에 영입된 애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출신 아비가일 브로디가 수석 사용자경험(UX) 디자이너로 참여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은 12.3%다. 2014년 29.6%와 비교해 10%대로 주저앉았다. 올해 상황은 더 심각해져 한 자릿수 성장률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이유로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자리싸움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등은 신제품을 앞세워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지만,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난 샤오미, 화웨이, 레노버, ZTE 등의 중국 제조사들의 기세가 무서운 상황이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