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완에게 누나 김태희란?

    배우 이완에게 누나 김태희란? 배우 이완이 최근 진행된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누나에 대한 질문을 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 /이덕인 기자
    배우 이완에게 누나 김태희란? 배우 이완이 최근 진행된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누나에 대한 질문을 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 /이덕인 기자

    "자랑스러운 누나… 그래도 누나 질문은 하루에 한번만 듣고 싶어요"

    배우 이완(32, 본명 김형수)이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제1회 꽝손 페스티벌에 출연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의아했다. 지난 3월 27일 오후 4시 50분 방송을 보니 "태어나보니 누나가 김태희니까, 예쁜 김태희를 여자로 볼 수 없으니 불운하다"라는 이유로 이완이 추천을 받았다. 이에 이완은 "누나가 예쁘다고 하시는데 저는 잘 모르겠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이완은 누나 김태희와 함께 출연한 SBS '천국의 계단'이 첫 작품으로 올해 데뷔 14년 차다. 김태희는 2000년 '화이트' CF 모델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본격적인 연기자 생활은 둘이 비슷하다. 그러나 이완에게는 종종 '누나가 김태희' 또는 '김태희 동생'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게 사실이다.

    '천국의 계단' 이후 곧바로 KBS2 월화 미니시리즈 '백설공주', SBS 주말드라마 '해변으로 가요', SBS 수목극 '천국의 나무', 영화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소년은 울지않는다' 등 주연배우로 자리를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누나의 이름이 거론된다는 점에서 아쉽지는 않았을까?

    배우 김태희와 동생 이완. 김태희의 변함없는 미모가 눈길을 끈다. /MBC 방송 캡처
    배우 김태희와 동생 이완. 김태희의 변함없는 미모가 눈길을 끈다. /MBC 방송 캡처

    이달 초 <더팩트> 본사에서 만난 이완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인터뷰를 통해 김태희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을 텐데 싫지는 않느냐"는 돌직구 질문에 "전혀 싫지 않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말로 누나가 자랑스러워요. 어렸을 때는 치고받고 싸웠지만 지금은 같은 일도 하고 다 컸으니까요. 연기에 대한, 작품에 대해서 진지하게 얘기를 나누죠. 서로 조언을 하기도 하고요. 모니터링은 당연하죠."

    진심이 느껴지는 대답이었다. 왜냐하면 "누나에 대한 질문은 하루에 한 번 정도만. 똑같은 얘기를 해야 하니까 조금 귀찮기는 하다"고 덧붙였기 때문이다.

    누나가 김태희면 어떻고 아니면 어떠랴. 이완과 잠깐이라도 연기에 관한 대화를 나누어 보면 그가 얼마나 연기에 목말라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언젠가 김태희에게 '이완 누나'라는 수식어가 붙는 날이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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