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st BIFF] '오픈토크' 윤여정

    배우 윤여정(오른쪽)이 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두레라움 야외광장에서 진행된 '한국영화기자협회와 함께하는 오픈토크'에 참석하고 있다.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6일부터 오는 15일까지 부산 영화의 전당 일대에서 열린다. 69개국 301편이 초청작으로 올랐고, 월드 프리미어 96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7편 등 총123편이 상영된다. /부산=임세준 인턴기자
    배우 윤여정(오른쪽)이 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두레라움 야외광장에서 진행된 '한국영화기자협회와 함께하는 오픈토크'에 참석하고 있다.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6일부터 오는 15일까지 부산 영화의 전당 일대에서 열린다. 69개국 301편이 초청작으로 올랐고, 월드 프리미어 96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7편 등 총123편이 상영된다. /부산=임세준 인턴기자

    윤여정이 배우들이 말하는 '무대에서 죽고 싶다'는 말이 이해된다고 말했다.

    8일 오후 6시 30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두레라움 광장에서 열린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한국영화기자협회와 함께하는 오픈토크-더 보이는 인터뷰'는 윤여정이 인터뷰이로 참석했다. 인터뷰어로는 <더팩트> 김경민 기자,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문화일보> 안진용 기자가 선정됐다.

    윤여정은 영화 '죽여주는 여자'(감독 이재용)에서 주연 소영을 맡았다. '죽여주는 여자'는 종로 일대에서 노인들을 상대하며 근근이 살아가는 65세 '박카스 할머니' 소영에 대한 이야기다. 소영은 단골 고객 중 자신을 죽여달라는 간절한 부탁을 받고 죄책감과 연민 사이에서 갈등하다 그를 진짜 죽여주게 된다. 그런 부탁들이 이어지고 소영은 더 깊은 혼란 속에 빠진다.

    이날 윤여정은 "제 나이가 이제 칠십인데 어떻게 죽을까 고민이 있다"고 말문을 연 뒤 "결론은 없는 것 같다. 젊은 나이에는 아름답게 죽고 싶겠지만 아름답게 죽을 수는 없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윤여정은 이어서 "배우들이 무대에서 죽고 싶다고 하는데 촬영을 하다 죽고 싶다는 건지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다"면서 "죽음을 앞둔 사람들은 자기가 살고 있는 공간에서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을 조금이라도, 몇 분만이라도 하다 죽기를 원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배우들이 무대에서 죽고 싶다고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저도 일할 수 있을 때까지 일하라고 한다"고 밝혔다.

    또 윤여정은 "끝까지 일하다 죽을 수 있으면 축복이지만 사람 일은 모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영화기자협회는 7일 오후 3시 이병헌을 시작으로 8일 오후 1시 손예진과 함께 오픈토크를 진행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6일 개막작 '춘몽'(감독 장률)으로 항해를 시작해 15일 폐막된다. 폐막작으로는 '검은 바람'(감독 후세인 하산)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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