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F인터뷰後] 임시완 인터뷰에서 받은 두 장의 명함

    제국의아이들 멤버이자 배우 임시완이 전 소속사 스타제국을 떠나 플럼엔터테인먼트에 몸담게 됐다. 하지만 제국의아이들 소속사 스타제국은 플럼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완전히 체결되기 전까지 매니지먼트를 자처했다. /더팩트 DB
    제국의아이들 멤버이자 배우 임시완이 전 소속사 스타제국을 떠나 플럼엔터테인먼트에 몸담게 됐다. 하지만 제국의아이들 소속사 스타제국은 플럼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완전히 체결되기 전까지 매니지먼트를 자처했다. /더팩트 DB

    스타제국-플럼엔터테인먼트, 양 측 케어 받은 임시완

    배우 임시완(29)은 지난 2010년 스타제국 소속 그룹 제국의아이들(ZE:A)로 데뷔했다. 2012년에는 MBC '해를 품은 달' 송재희의 아역으로 출연해 연기자로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지난 29일 개봉된 영화 '원라인'(감독 양경모·제작 미인픽쳐스)은 임시완이 배우로서 굳히기에 들어간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원라인' 개봉을 앞둔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 웨스트19에서 임시완을 만나 인터뷰를 했다. 영화 '변호인' 때 만나지 못했던 아쉬움을 풀 요량으로 영화에 대한 이야기꽃을 피웠다.

    1시간이 채 안되는 인터뷰 내내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농담까지 주고 받으며 기분 좋게 인터뷰를 끝냈다. 인터뷰 장소는 3층, 끝나고 내려가려고 하니 건장한 두 남성이 인사를 건네왔다. "안녕하세요"라면서 명함을 주고 받았는데 각각 다른 소속사였다.

    바로 임시완이 몸담았던 제국의아이들 소속사 스타제국 윤모 대리와, 케이블 채널 tvN 드라마 '미생'에서 임시완과 호흡을 맞춘 강소라의 소속사 플럼엔터테인먼트 정모 본부장이었다. 의외였다. 제국의아이들이 공식 해체된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전 소속사와는 이미 전속계약이 만료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임시완은 영화 '원라인'에서 민대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NEW 제공
    임시완은 영화 '원라인'에서 민대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NEW 제공

    스타제국 관계자는 "제국의아이들 멤버들은 모두 전속계약이 만료됐다"면서 "거취가 결정될 때까지만 케어하고 있는 상황이다. 임시완의 경우 플럼 측에서도 같이 일을 봐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통 전속계약 만료시 아티스트는 이적할 소속사를 찾기 전에는 관리 대상에서 벗어나는 게 일반적이지만, 스타제국은 제국의아이들 멤버들의 다음 행보가 결정될 때까지 매니지먼트를 약속했다.

    광희는 추성훈이 소속된 본부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한 상황이다. 박형식은 송혜교, 유아인 소속사 UAA와 물밑 접촉 중인데, 현재 출연 중인 JTBC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에 집중한 뒤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스타제국의 이같은 배려는 제국의아이들 멤버 전원이 지난 1월 전속계약이 끝난 상황에서도 2개월 넘게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목을 집중시킨다. 또한 스타제국은 제국의아이들이 해체된 것은 아니며 언제든 다시 활동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스타제국의 모습은, 비스트 전 멤버들인 윤두준 용준형 양요섭 이기광 손동운이 그룹 하이라이트로 변신할 수밖에 없었던 큐브엔터테인먼트와 대조적이다. 스타제국의 배려로 팬들은 제국의아이들 활동을 기다릴 수 있는 원동력을 가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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