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어나마자 170만원' 팔려가는 신생아들 사연은?

    말레이시아 불법 신생아 거래, '성매매 업소로 팔려간다!' 다큐멘터리'101 East'는 말레이시아 불법 신생아 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실태를 고발했다./'101 East' 유튜브 캡처
    말레이시아 불법 신생아 거래, '성매매 업소로 팔려간다!' 다큐멘터리'101 East'는 말레이시아 불법 신생아 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실태를 고발했다./'101 East' 유튜브 캡처

    말레이시아 불법 신생아 거래, "성매매 업체로 끌려가는 이도 있을 것".

    말레이시아 불법 신생아 거래가 밝혀졌다.

    지난달 20일 온라인 미디어 '더커버리지'는 카타르 뉴스 매체 알 자지라에서 방송된 다큐멘터리 '101 East'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로그램 제작자 찬 타우 초는 4개월 동안 말레이시아의 불법 신생아 거래를 밀착 취재했다. 말레이시아는 신생아를 6600링깃(약 170만 원)에 판매하는 인신매매단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인신매매단은 부모에게 버려졌거나 매춘부가 낳고 양육을 포기한 아기, 대리모가 납치한 아기 등을 데리고 온다. 거래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뤄진다.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고 페이스북 '가짜 계정'의 경우 실소유주가 누구인지 찾기 어렵다. 신생아는 성별, 몸무게, 인종에 따라 값이 다르게 매겨진다.

    찬 타우 초는 "씬생아를 사고파는 행위가 간편한 '입양 절차'라고 생각하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라며 불법 신생아 거래가 끊이지 않는 이유를 분석했다. 그는 "말레이시아에서 아기를 원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복잡한 입양 절차를 거부하고 '구입'하려 한다"며 "이렇게 암거래된 아기들은 어디로 팔려가는지 모른다"고 밝혔다.

    찬 타우 초는 "최근 성매매 산업이 커지면서 불법 성매매 업체로 끌려가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며 "아기를 버리는 사람과 사려는 사람이 존재하는 한 신생아 암거래 현상은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white@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