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F블박] "'속수무책' 날치기 범죄

    '속수무책' 날치기 범죄 장면이 담겨 있는 블랙박스 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유튜브 영상 갈무리
    '속수무책' 날치기 범죄 장면이 담겨 있는 블랙박스 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유튜브 영상 갈무리

    여성 노린 '날치기'…피해자 '속수무책'

    요즘 블랙박스를 단 차량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주로 교통사고를 대비해 설치하는 것인데, 종종 범죄자들의 범행 장면이 찍히기도 한다.

    이번에 소개할 블랙박스 영상에도 범죄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동영상 전문 사이트 유튜브에 '블랙박스에 찍힌 날치기'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영상이다.

    해당 영상을 살펴보면 두 명의 남성이 탄 오토바이가 여성 혼자 타고 있는 오토바이 옆에 의도적으로 멈춰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이내 돌변, 한 남성이 여성의 가방을 훔쳤고 오토바이는 줄행랑을 쳤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여성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비틀대더니 타고 있던 오토바이와 함께 옆으로 쓰러졌다. 다행히 중심은 잡았지만, 어찌할 줄 몰라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사라져 가는 소매치기범들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이런 경우 피해자 입장에서는 '당했다'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처럼 범행 장면이 블랙박스 영상에 찍혀 있다면 그나마 범죄자를 잡을 기회는 있다. 블랙박스가 용의자를 특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블랙박스가 범죄자를 잡는 데 요긴하게 쓰이고 있다. 약 450만 대에 이르는 블랙박스 설치 차량이 폐쇄회로(CC)TV가 보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비추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29일 경남 창원시 주택가에서 한 남성이 출근길 여성에게 납탄을 쏘고 달아난 사건에서도 블랙박스가 해결사 노릇을 했다. 물론 사생활 침해라는 위험성이 있지만, 사건·사고를 해결하는 순기능도 있으니 범죄 피해를 보았다면 주변에 블랙박스가 있는지 살펴 증거를 확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rocky@tf.co.kr]

    ◆ 블랙박스에 찍힌 날치기(https://www.youtube.com/watch?v=4pEirBs0pn4)

    <영상 출처=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