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웰컴 데뷔' 잘 데뷔했어, 아이콘

    아이콘이 1일 데뷔 앨범 '웰컴 백'의 음원을 공개했다. 아이콘은 '리듬 타'와 '에어플레인'을 더블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 /YG엔터테인먼트
    아이콘이 1일 데뷔 앨범 '웰컴 백'의 음원을 공개했다. 아이콘은 '리듬 타'와 '에어플레인'을 더블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 /YG엔터테인먼트

    아이콘, YG 아이돌의 작정한 취향저격

    아이콘의 데뷔 앨범이 베일을 벗었다. 아이콘은 서바이벌 프로그램 엠넷 '믹스 앤 매치'를 통해 이미 실력파 아이돌 그룹임을 입증한 YG 신인 아이돌 그룹. 게다가 멤버 바비가 엠넷 '쇼 미 더 머니 시즌4'에서 탁월한 랩 실력을 뽐내 그룹이 보여줄 음악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 그렇게 입소문을 탄 핫한 아티스트 아이콘의 앨범이 드디어 공개된 것.

    1일 0시 공개된 아이콘 데뷔 앨범 '웰컴 백'에는 '월컴 백'을 비롯해 '리듬 타' '취향저격' '오늘따라' '에어플레인' '솔직하게' 등 6곡이 수록돼 있다. 아이콘 앨범 속 수록곡은 대부분 힙합 장르다. 이 장르를 어떻게 발전시키느냐에 따라 음악은 감성적이기도, '스웩' 넘치기도 한다.

    아이콘 데뷔 앨범 '웰컴 백' 트랙리스트. 멤버 비아이와 바비는 앨범에 수록된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YG엔터테인먼트
    아이콘 데뷔 앨범 '웰컴 백' 트랙리스트. 멤버 비아이와 바비는 앨범에 수록된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YG엔터테인먼트

    1번 트랙 '웰컴 백'은 "다시 돌아온 걸 환영해"라는 도입부로 곡의 시작을 알린다. 이후 강렬한 랩과 담백한 보컬이 묘한 조화를 이루며 곡이 진행되고 악기 연주는 곡의 전개를 고조시킨다. 그리고 후렴구에서 이 모든 것이 어우러지는 순간 곡은 빛을 발한다. 멜로디컬한 '웰컴 백'은 감성적이면서도 특유의 비트가 몸을 들썩이게 해 묘한 중독성을 주는 트랙이다.

    2번 트랙이자 더블 타이틀곡 중 한 곡인 '리듬 타'는 아이콘의 말처럼 '세고 강렬한' 곡이다. 자동차 시동을 거는 듯한 소음과 비트로 시작되는 절정의 도입부는 단숨에 귀를 사로잡는다. 이후 트랩 비트 위에 쫀득하게 녹아드는 랩과 보컬은 묵직하게 존재감을 드러낸다. 특히 후렴구에서 톤이 다른 비아이와 바비의 랩이 어우러지는 것은 노래의 매력을 극대화시킨다. '리듬 타'는 대중이 아이콘에게 기대했던 것을 담아낸 곡이라 할 수 있다.

    아이콘은 감성적인 음악으로 데뷔 앨범을 채웠다. '취향저격'은 사랑에 빠진 남자의 마음을 귀엽게 그려냈다. /아이콘 '취향저격' 뮤직비디오 캡처
    아이콘은 감성적인 음악으로 데뷔 앨범을 채웠다. '취향저격'은 사랑에 빠진 남자의 마음을 귀엽게 그려냈다. /아이콘 '취향저격' 뮤직비디오 캡처

    선행싱글로 공개되기도 한 3번 트랙 '취향저격'은 멜로디도 가사도 모두 사랑스럽다. 취향을 저격한 이이게 사랑에 빠진 남자의 마음을 표현한 이 노래는 잔잔한 멜로디와 어우러지며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감성을 만들어냈다. '취향저격'은 '센 힙합 그룹' 아이콘의 달달함을 귀로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팬들의 마음을 저격한다. 4번 트랙 '오늘따라' 역시 '여사친'에게 점점 빠져드는 과정을 가사로 풀어내 '취향저격'처럼 듣는 이들을 설레게 한다.

    5번 트랙 '에어플레인'은 아이콘이 보여줄 수 있는 감성의 끝을 달린다. 연인과 이별하기 싫은 남자의 마음을 써 내려간 가사는 곱씹을수록 애절한 화자의 심경을 느낄 수 있다. '에어플레인'은 20대 남자가 썼다고는 믿기 힘든 깊은 감성으로 아이콘이 표현할 수 있는 음악 스펙트럼이 넓다는 것을 보여준다. 6번 트랙 '솔직하게'는 자신을 믿어준 이에게 힘이 돼 주겠다는 밝은 기운의 곡이다. 앨범을 닫는 트랙으로 잘 어울린다.

    아이콘은 감성적이면서도 세련된 그들의 음악으로 데뷔 앨범을 꽉 채웠다. 소년과 청년의 경계에 선 이들의 음악은 멜로디를 흥얼거릴수록 가사를 곱씹을수록 더 중독될 정도로 매력적이다. 이런 아이돌의 데뷔는 누구나 환영하지 않을까. '웰컴 데뷔' 아이콘.

    [더팩트ㅣ김민지 기자 breeze52@tf.co.kr]
    [연예팀ㅣ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