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S, 첫 노트북PC ‘서피스북’으로 애플 정조준

    서피스북(사진)은 기존 노트북PC와 달리 키보드를 떼어내 태블릿PC로 사용할 수 있다. 배터리 성능은 최장 12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제공
    서피스북(사진)은 기존 노트북PC와 달리 키보드를 떼어내 태블릿PC로 사용할 수 있다. 배터리 성능은 최장 12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제공

    파노스 파나이 MS 부사장 “맥북 프로보다 두 배 빠르다”

    그동안 애플 ‘맥북 프로’ 등에 가려져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지 못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서피스북’으로 판을 흔들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6일(현지시간) 발표한 첫 노트북PC인 ‘서피스북’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얻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더러 “미쳤다”는 극찬도 나온다.

    소비자들의 관심을 산 대목은 파노스 파나이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이 이날 행사에서 밝힌 ‘서피스북’의 성능이다. 그는 “애플 맥북 프로보다 처리속도가 두 배 더 빠르다”고 강조했다.

    이 제품은 기존 노트북PC와 달리 키보드를 떼어내 태블릿PC로 사용할 수 있다. 배터리 성능은 최장 12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실제 필기감과 같은 느낌의 펜도 지원한다. 화면 크기는 13.5인치다.

    ‘서피스북’은 애플 제품 위주의 노트북PC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가 얼마나 절치부심하는지 보여준다.

    이 회사는 이날 ‘서피스북’을 소개하면서 ‘노트북 기준 재정의’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태블릿PC ‘서피스 프로’ 제품군을 선보여왔지만 번번이 애플 제품에 가려져 미지근한 반응을 얻은데 따른 시장 재편성 의지로 읽힌다.

    그 중심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새 운영체제(OS)인 ‘윈도10’이 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사용자들은 윈도10과 새로운 마이크로소프트 디바이스와 함께 마법과 같은 새로운 경험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쟁사 대비 월등한 성능의 개인용 컴퓨팅 기기를 앞세워 급변하는 운영체제 시장에서 새롭게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서피스 프로’의 새로운 버전인 ‘서피스 프로 4’도 함께 선보였다. 12.3인치 화면에 6세대 인텔 코어 m, i5, i7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배터리 수명은 최대 9시간이다.

    [더팩트 | 최승진 기자 shaii@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