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것이 알고 싶다' 신정동 살인사건, 생존자가 밝힌 진실은?

    '그것이 알고 싶다' 신정동 살인사건 속 숨은 진실
    '그것이 알고 싶다' 신정동 살인사건

    [더팩트 ㅣ 김혜리 인턴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 신정동 살인사건의 마지막 생존자가 피해 당시를 회상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10년 동안 미제로 남은 서울 마포구 신정동 살인 사건을 조명했다.

    신정동 연쇄살인 사건은 2005년에 두 명의 여성이 잔인하게 살해당한 상태로 쓰레기장에 유기된 채 발견된 사건이다.

    이날 신정동 납치 미수사건 피해자 박 씨는 어렵게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의 인터뷰 요청에 응했다.

    생존자 박 씨는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았다. 내가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다"며 당시 경찰에게 진술하지 않았던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제작진과 통화하고 나서 기억이 하나씩 떠오르기 시작했다"면서 용의자가 한 명이 아닌 두 명이라는 사실을 털어놨다.

    박 씨는 "남자의 거주지로 보이는 남자의 다세대주택 반지하에 갔다. 내가 끌려가니까 집 안에 있던 다른 남자가 '왔느냐'고 하더라. 화장실을 간 틈을 타 내가 2층 신발장 뒤로 피신했을 때 남자 두 사람이 집 안에서 나오는 것을 봤다. 특이하게 신발장에 엽기토끼 스티커가 부착돼 있었다. 긴 칼도 있었고 방 안에 끈도 많았다. 그 끈으로 날 묶으려 했기에 똑똑히 기억한다"며 "마지막에 기억나는 건 무슨 초등학교로 피신한 것이다"라며 흐느껴 울었다.

    이와 관련해 범죄 심리 분석가 표창원은 "아마 이 사건이 나가고 나면 '신정동 살인사건' 용의자가 벌벌 떨고 있을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sseoul@tf.co.kr
    사진 출처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