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돈이 방송 활동 중단을 결정하며 여러 프로그램들이 고심에 빠졌다. 정형돈이 출연하고 있던 프로그램 관계자들은 정형돈 활동 중단 이후 상황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팩트DB

정형돈, 갑작스런 하차에 방송가 '빨간불'

[더팩트ㅣ정진영 기자] 방송인 정형돈이 활동 중단을 선언하면서 그가 출연하고 있던 프로그램에 비상등이 켜졌다.

정형돈은 12일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오래 전부터 앓아 왔던 불안장애가 최근 심각해져 방송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출연하고 있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가 출연하고 있는 여러 프로그램에서는 대책을 세우기 위한 회의가 불가피해졌다. MBC에브리원 '주간 아이돌'과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측은 이날 <더팩트>와 통화에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랜 시간 출연하며 사랑받아온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도 하차한다. 정형돈은 김태호 PD 등 제작진과 출연진에게 직접 하차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무한도전' 멤버들 역시 정형돈이 불안장애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앞으로 '무한도전'이 5인 체제로 진행될 지 멤버 충원이 있을 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 '무한도전' 및 MBC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파일럿으로 방송돼 최근 정규 편성이 확정된 '능력자들'의 경우에도 대책을 찾고 있다. 정형돈이 촬영에 함께한 1회 분은 방송으로 공개되지만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논의가 필요할 전망이다.

한편 정형돈은 지난 2002년 KBS 1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이후 KBS2 '개그콘서트' MBC '무한도전' KBS2 '우리동네 예체능' 등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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