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F포커스] '솔로 데뷔' 남우현, 음악의 끈 놓지 못하는 이유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한 남우현. 그는 감성적인 곡으로 인피니트와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이덕인 기자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한 남우현. 그는 감성적인 곡으로 인피니트와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이덕인 기자

    "10~20년 후 내게 어떤 감성 나올지 궁금"

    [더팩트 | 김민지 기자] 그룹 인피니트 남우현이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인피니트로 데뷔를 하고 솔로 앨범을 내기까지 6년. 결코 짧지만은 않은 시간이다. 그 사이 남우현의 음악은 더 농익었다. 감성은 깊어졌고 기교 역시 좋아졌다. 6년을 그냥 흘려보내지만은 않았음을 보여준 것이다. 남우현은 그 증거로 첫 솔로 앨범 '라이트'를 들고 돌아왔다.

    9일 오후 서울 광진구 구천면로에 위치한 예스24 라이브홀에서는 남우현 첫 솔로 앨범 '라이트' 발매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남우현은 신곡 '끄덕끄덕'과 '그 사람'의 무대를 최초로 공개하고 앨범 수록곡에 대해 취재진에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라이트'는 그가 데뷔 후 처음으로 발표하는 솔로 앨범인만큼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남우현 첫 솔로 앨범 '라이트' 트랙리스트. 타이틀곡은 '끄덕끄덕'이다. /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남우현 첫 솔로 앨범 '라이트' 트랙리스트. 타이틀곡은 '끄덕끄덕'이다. /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라이트'에는 남우현의 보컬이 돋보이는 6곡이 수록돼 있다. 신곡들은 이별을 테마로 했으며 감성적인 멜로디가 특징이다. 여기에 남우현의 울림 있는 목소리가 노래를 감싼다. 인트로 '라이트'를 시작으로 '끄덕끄덕' '그 사람' '향기' '그래비티' '스탠드 바이 미'까지 감미로운 음악들은 남우현만의 색깔을 돋보이게 한다.

    남우현은 첫 솔로 앨범을 발매해 벅찬 소감을 밝혔다. 그는 "팬분들이 내 솔로 음반을 기다려주셨다. 열심히 작업을 해서 앨범을 냈는데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번 솔로 앨범에는 가수 남우현의 고민이 그대로 묻어났다. 장르부터 앨범 콘셉트, 타이틀곡을 정하는 것까지 고민과 선택의 연속이었다. 남우현은 "앨범을 만들기 전에 댄스를 할지 R&B를 할지 고민이 많았다. 그때 사장님이 내가 발라드를 할 때 가슴에 와 닿았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발라드로 (앨범을) 구성했다"고 장르 선택 계기를 설명했다. 또한 "이번 앨범을 통해 내가 다양한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신곡 '그 사람'을 열창하는 남우현. '그 사람'은 작곡가 제이윤과 작사가 김이나가 작업한 노래다. /이덕인 기자
    신곡 '그 사람'을 열창하는 남우현. '그 사람'은 작곡가 제이윤과 작사가 김이나가 작업한 노래다. /이덕인 기자

    솔로 앨범 속 남우현의 목소리는 인피니트의 메인 보컬 남우현의 음색과는 또 다르다. 인피니트 노래 속 남우현의 보컬은 고음 위주였다면 솔로곡은 담백한 음색이 돋보인다. 남우현 역시 이 차이를 보여주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인피니트 노래 안에서는 까랑까랑한 목소리를 내려고 했다면 솔로로는 내 목소리를 내려고 했다. '이게 남우현이었구나'를 느낄 수 있도록 녹음했다"며 섬세하게 신경을 썼음을 알렸다.

    앨범의 반을 자작곡으로 채운 것 역시 눈에 띈다. 그는 '향기'를 단독으로 작사, 작곡했으며 '그래비티'와 스탠드 바이 미'의 작사, 작곡에도 참여했다. "(자작곡을 수록하는 게) 부담이 없지 않았다. 좋아해주실지 모르겠더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은 남우현은 멤버들의 평은 좋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곡들 가운데 '그래비티'를 끌리는 노래로 꼽기도 했다.

    데뷔 6년 만에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한 남우현. 앨범에는 그의 자작곡도 수록돼 있다. /이덕인 기자
    데뷔 6년 만에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한 남우현. 앨범에는 그의 자작곡도 수록돼 있다. /이덕인 기자

    남우현은 발라드 장르의 솔로곡들을 녹음하며 스스로 감상에 젖어든 적도 많다고 털어놨다. 이어 "데뷔 초라면 이런 감성 안 나왔을 거다. 데뷔한지 6년쯤 되니까 할 수 있었다. 그래서 데뷔 10년 차, 20년 차가 되면 어떤 감성이 나올지 궁금하다. 점점 욕심이 난다. 음악의 끈을 놓지 못하는 이유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솔로 가수 남우현은 '라이트'로 인피니트 보컬로는 보여주지 못한 자신의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며 한 단계 도약했다. 자신조차도 앞으로 어떤 감성을 보여주고 들려줄지 궁금하다는 남우현. 감성 보컬리스트로 한 걸음 내디딘 그가 10년 후, 20년 후에 어떤 가수로 성장할지 자못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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