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연 첫 솔로 콘서트? 팬들 위한 '종합선물세트'

    9~10일 첫 솔로 콘서트 '태연, 버터플라이 키스'를 개최한 태연. 그는 두 시간 여 동안 20곡을 소화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9~10일 첫 솔로 콘서트 '태연, 버터플라이 키스'를 개최한 태연. 그는 두 시간 여 동안 20곡을 소화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태연, 버터플라이 키스', 지루할 틈 없던 150분

    [더팩트 | 김민지 기자] 'TF오색리뷰'는 공연 또는 영화, 드라마, 예능 등을 다섯 가지 관점으로 분석하는 코너입니다.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함께한 관객 시청자들과 좀 더 친밀한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이번 리뷰 주제는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진행된 소녀시대 태연의 첫 단독 콘서트 '태연, 버터플라이 키스'입니다.

    콘서트에서 화려한 댄스 무대를 보여주고 있는 태연. 그는 예쁜 춤선으로 세련된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콘서트에서 화려한 댄스 무대를 보여주고 있는 태연. 그는 예쁜 춤선으로 세련된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 태연의 댄스 vs 태연의 노래…둘 다 즐기자!

    '태연, 버터플라이 키스'는 뮤지션 태연의 역량을 오롯이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두 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태연은 솔로 앨범 수록곡과 소녀시대 노래, 자신이 가창에 참여한 노래 등 20여 곡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특히 그는 '쌍둥이 자리' '레인' '먼저 말해줘' 등 잔잔한 분위기의 노래에서는 가창력을 뽐냈고, 최근 발표한 '와이'를 시작으로 '업 앤 다운' '굿 씽' '패션' '핸즈 온 미' 등 댄스가 주를 이루는 음악에서는 예쁜 춤선을 바탕으로 세련된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춤과 노래가 다 되는 태연 덕분에 관객들은 눈과 귀가 즐거웠다.

    공연에서 노래를 부르는 태연. 이날 태연은 드라마 OST부터 CM송까지 다채로운 음악을 들려줬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공연에서 노래를 부르는 태연. 이날 태연은 드라마 OST부터 CM송까지 다채로운 음악을 들려줬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 '음원 여왕' 태연, OST부터 CM송까지 다채로운 선물

    이날 공연에서 특히 눈길을 사로잡았던 세트리스트는 바로 OST와 CM송이었다. 그동안 여러 드라마 OST를 히트시키며 'OST의 여왕'으로 떠오른 태연은 이날 '만약에'(쾌도 홍길동) '들리나요'(베토벤 바이러스) '사랑해요'(아테나-전쟁의 여신) 등 음악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을 선정해 들려줬다. 특유의 애절한 감성이 묻은 노래들은 관객들의 마음을 울리기 충분했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발표돼 인기를 얻은 '제주도의 푸른 밤'과 '아틀란티스 소녀'는 태연의 가창력에 힘입어 무대를 청량한 분위기로 물들였다. 덕분에 콘서트는 한층 풍성해졌다.

    콘서트에서 함께 무대를 꾸민 딘(왼쪽)과 태연. 두 사람은 '스타라이트'를 함께 불렀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콘서트에서 함께 무대를 꾸민 딘(왼쪽)과 태연. 두 사람은 '스타라이트'를 함께 불렀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 '대세' 뮤지션 딘과 깜짝 콜라보, 지루할 틈 없다

    태연의 콘서트에는 깜짝 손님도 등장했다. 바로 가요계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뮤지션 딘. 태연의 미니 2집 '와이' 수록곡 '스타라이트'에 참여한 그는 이날 콘서트에서 태연과 함께 올라 무대를 로맨틱한 분위기로 만들었다. '스타라이트' 무대를 마친 후 태연은 팬들에게 딘을 정식으로 소개했고, 그는 "태연의 콘서트에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말해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후 딘은 자신의 히트곡 '디(하프 문)'를 직접 불러 색다른 즐거움을 줬다.

    첫 자작곡 '프레이'를 공개한 태연. 팬들은 태연의 노력에 박수를 보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첫 자작곡 '프레이'를 공개한 태연. 팬들은 태연의 노력에 박수를 보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 첫 자작곡 '프레이' 공개, 돋보이는 음악적 성장

    소원(소녀시대 팬클럽 이름)에게 이번 콘서트는 더욱 특별했다. 바로 태연의 자작곡 '프레이'가 처음 공개됐기 때문이다. 발라드 장르의 곡은 청아한 멜로디와 맑은 태연의 음색이 어우러져 잔잔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노래에는 태연만의 감성이 묻어나 듣는 이의 마음을 두드린다. 데뷔 후 첫 자작곡을 만든 그의 음악적 성장이 돋보였다. 태연은 이 곡을 만들 당시 가수로서 절박한 심정이었다고 털어놓으며 울컥했다. 이에 팬들은 환호와 박수로 태연의 열정을 칭찬하고 마음을 달랬다.

    팬들과 함께 공연을 즐기는 태연. 팬들은 이날 태연을 위해 이벤트를 진행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팬들과 함께 공연을 즐기는 태연. 팬들은 이날 태연을 위해 이벤트를 진행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 '또 기다릴게, 더 기대할게' 팬들의 열정적 응원

    이번 콘서트의 또 다른 주인공은 소원이었다. 팬들은 시작부터 끝까지 '태연, 버터플라이 키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공연을 즐겼다. 태연의 한 마디 한 마디에 귀 기울이는 것은 물론 무대마다 아낌없는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특히 공연 말미에는 '또 기다릴게, 더 기대할게'라는 슬로건을 들고 태연을 위한 이벤트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태연은 공연이 끝난 후 자신의 SNS에 "이 공연을 위해 얼마나 많은 분들이 오랫동안 함께 고생했는지 모른다. 정말 난 행복한 사람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낀다. 나의 소중한 너희들"이라는 글을 올려 고마움을 표했다.

    breeze5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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