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차 촛불집회' 노브레인·안치환·양희은 등, 아름다운 희망의 무대(종합)

    '5차 촛불집회' 본행사 무대에 오른 가수들. 시함뮤, 가수 안치환 양희은, 그룹 노브레인(맨 위부터 순서대로)이 26일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 5차 촛불집회 무대에 올랐다. /오마이TV 방송 캡처
    '5차 촛불집회' 본행사 무대에 오른 가수들. 시함뮤, 가수 안치환 양희은, 그룹 노브레인(맨 위부터 순서대로)이 26일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 5차 촛불집회 무대에 올랐다. /오마이TV 방송 캡처

    노브레인·안치환·양희은·시함뮤, 전국 160만 촛불에 열기를

    그룹 노브레인, 가수 안치환, 양희은, 시함뮤(시민과 함께하는 뮤지컬 배우들) 등의 무대가 5차 촛불집회에 열기를 더했다.

    26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태평로 광화문광장에서 5차 촛불집회 본행사가 시작됐다. 본행사는 시함뮤의 공연으로 막이 올랐다.

    첫 무대에 오른 시함뮤는 '나 여기 있어요' '민중의 노래가 들리는가' 등 세 곡으로 광장에 모인 시민들의 마음을 응원했다. 시함뮤는 첫 곡을 마치고 모두가 촛불을 끄기를 권한 후 "노래 시작 전 초에 불을 붙여드리겠다. 노래가 진행되는 동안 서로 전달해달라"며 "우리 다 함께 이 어둠을 새로운 불빛으로 밝혀보자"고 외쳤다.

    이어 6시 47분 안치환이 무대에 올라 '자유' '광야에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마른 잎 다시 살아나' 등 4곡을 열창했다. 그는 '자유' 가사를 개사해 '자유여, 민주여, 통일 대박 외치면서 속으로 제 잇속만 차리네'라고 시국을 비판했으며,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가사를 개사해 '하야가 꽃보다 아름다워'라고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다.

    안치환은 "저는 제 음악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고 아름답고 부담스럽지만 영광스런 무대에 서 있다.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봐왔던 아름답고 장엄하고 숭고하고 엄격한 촛불의 바다가 제 눈 앞에 펼쳐져 있다"고 무대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7시 40분에는 양희은이 예고 없이 무대에 올라 '아침이슬' '행복의 나라로' '상록수' 등 3곡을 불렀다. 이에 시민들은 반가운 마음을 담아 촛불을 좌우로 흔들며 양희은의 노래에 화답했다.

    마지막 무대는 노브레인이 꾸몄다. 노브레인은 9시 25분부터 '아리랑 목동' '아름다운 세상' '비와 당신' '젊은 그대' 등 4곡으로 뜨거운 무대를 꾸몄다. 노브레인 보컬 이성우는 "비폭력적인 방법, 촛불로 세상을 움직이는 것 보고 놀랐다"고 시민들의 비폭력적인 시위에 감탄했다.

    한편 DJ DOC는 현 시국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신곡 '수취인분명'에 여성 혐오 가사가 담겼다는 지적을 받아 이번 공연 참여가 취소됐다. 이에 대해 DJ DOC 측은 "'잘 가요 미스(테이크) 박' '쎄뇨리땅' 등의 가사를 문제 삼았는데 '미스 박'에는 '미스테이크 박'이란 뜻을 담았고, '쎄뇨리땅'은 '세뇨리타'(스페인어로 아가씨)가 아니라 새누리당을 꼬집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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