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년 우정 금간 더치페이, 1만4000원 때문에 절교


    12년 우정 더치페이 계산 때문에 끝났다, '궁상맞다 욕 먹었다'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12년 우정을 끝낸 사연이 올라왔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pixabay 제공
    12년 우정 더치페이 계산 때문에 끝났다, '궁상맞다 욕 먹었다'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12년 우정을 끝낸 사연이 올라왔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pixabay 제공

    12년 우정 친구, 아이 밥값 더치페이하다가 다툼 '1만4000원 때문에'

    12년 우정이 아이 밥값을 더치페이 하는 문제로 절교에 이른 사연이 공개됐다.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친구가 저보고 궁상떨지 말래. 이게 궁상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스스로를 28살 직장인이라고 소개하며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친하게 지낸 친구 모임이 있다"고 글을 시작했다.

    글쓴이는 "저 포함 5명이고 한 명 빼고는 전부 결혼도 안 했다"며 "문제는 결혼한 친구 때문에 일어났다"고 말했다. 친구는 이른 나이에 결혼해 7살 애를 두고 있다고 글쓴이는 설명했다.

    1년 만에 친구들과 다 같이 모임을 나갔던 글쓴이는 아이를 함께 데려온 친구 때문에 당황했다. 그는 "상의도 안하고 데려와서 모두 당황했다"며 "그래도 좋은게 좋은 거다 싶어서 만 원짜리 한장씩 꺼내서 용돈하라고 쥐어줬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아이가 먹고 싶은 어린이 세트를 포함해 음식을 시켰다. 화기애애한 시간이 끝나고 계산을 하려는데 문제가 생겼다. 각자 먹은 걸 계산하는 게 번거로웠던 친구들이 한 번에 계산한 후 정산하려고 했다. 그런데 아이를 데려온 친구가 어린이 세트를 계산에 포함시키려 했다.

    친구들은 "아이 음식값은 빼라"고 말하자 아이를 데려온 친구는 "우리 아이가 얼마나 먹었다고 야박하게 아이 몫까지 내라고 하냐"며 "너희도 우리 아이 감자튀김 하나씩 먹지 않았냐"고 말했다.

    글쓴이는 "우리는 아이 음식에 손댈 생각도 없었다"며 "감자튀김도 아이 음식이 나오자마자 하나씩 나눠준 걸 먹은 것 뿐이다. 우리도 아이에게 각자 음식을 나눠줬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래도 간만에 만나는 자리에서 얼굴 붉히기 싫었던 글쓴이는 계산을 할 테니 각자 내야할 금액을 보내 달라고 말하고 하루를 끝냈다.

    그런데 아이를 데려온 친구는 4일이 지나도 돈을 보내지 않았다. 이를 달라고 얘기하는 글쓴이에게 그는 "적은 돈 떼먹겠냐"며 "1만4000원 가지고 궁상이다"고 타박했다. 화가 난 글쓴이는 친구와 절교를 선언했다.

    글쓴이는 "다른 친구들도 당했다고 연락이 왔다"며 "10년이나 연락하고 지냈는데 이렇게 정리하게 될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잘한 거 맞겠죠?"라며 자신의 선택을 되물으며 자신의 선택에 대한 누리꾼의 의견을 물었다.

    누리꾼은 압도적으로 잘했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 누리꾼은 "아이들에게 용돈도 주지 않았냐"며 "어떻게 뻔뻔하게 그럴 수 있는지 모르겠다"는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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