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웨이 끄떡없다? 美 제재에도 상반기 통신 장비 점유율 1위

    9일(현지시간)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델오로에 따르면 화웨이의 세계 통신 장비 시장 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더팩트 DB
    9일(현지시간)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델오로에 따르면 화웨이의 세계 통신 장비 시장 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더팩트 DB

    화웨이, 통신 장비 점유율 31%로 1위 기록

    미국 행정부의 제재와 압박에도 불구하고 중국 화웨이의 세계 통신 장비 시장 점유율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델오로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해 상반기 전 세계 통신 장비 시장에서 31%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점유율이 28%였던 것과 비교하면 3%포인트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5세대(5G) 장비를 포함해 전체 통신 장비 시장을 대상으로 했다.

    노키아는 14%의 시장 점유율로 2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지난해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3위는 지난해와 같은 13%의 점유율을 기록한 에릭슨이 차지했다. ZTE는 지난해보다 2%포인트 올라 11%의 점유율로 4위에 올랐다. 5위는 시스코, 6위와 7위는 각각 시에나와 삼성전자로 조사됐다.

    미국 행정부의 제재와 압박에도 화웨이가 1위 자리를 더욱더 견고히 할 수 있었던 데는 중국의 대규모 5G 투자 수혜를 본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전 세계 통신 장비 시장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늘어났다. 델오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의한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차츰 안정화되다가 중국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단행되면서 전반적으로 2분기에 시장 예측을 상회하는 성장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델오로는 하반기에도 지금과 같은 성장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델오로는 "코로나19 유행이 여전히 높은 경제적 손실을 야기하고 있지만, 2분기의 성장세가 하반기에도 유지되면서 올해 전체 통신 장비 시장은 5%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ocky@tf.co.kr